[통도사성보박물관] 『제42회 예산 대련사 괘불탱화』 특별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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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4-10-18 13:11 조회67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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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성보박물관]
<제42회 예산 대련사 괘불탱화 특별전>포스터
1. 전시목적
통도사성보박물관은 국내 최초 불교회화전문박물관으로 개관하여 현재까지 불교문화를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1층 중앙에 위치한 괘불전에는 초대형 의식용 불화인 괘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2016년부터 매년 개산대재에 맞춰 괘불탱화 특별전을 개최함으로써 괘불탱화에 담긴 역사·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있습니다.
42회 괘불탱화 특별전에서는 <예산 대련사 괘불탱화>(보물)을 전시합니다. <예산 대련사 괘불탱화>는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문수·보현보살과 가섭·아난존자를 좌우 대칭 그린 괘불탱화로, 독특한 구도와 부드러운 색채의 사용 등 조선 후기 충청 지역 불화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18세기 중엽 충청 지역의 불교문화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2. <예산 대련사 괘불탱화>의 특징
대련사(大蓮寺)는 충청남도 예산군 광시면 봉수산(鳳首山) 중턱에 자리한 사찰로, 삼국시대 백제 승려인 의각(義覺)과 도침(道琛)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는 사찰입니다.
<예산 대련사 괘불탱화>는 하단의 화기를 통해 1750년 조성된 작품이며, 축명(竺明)·사혜(思慧)·인찰(仁察)·해징(海澄) 등 4명의 화승을 비롯해 다수의 사람들이 제작에 참여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화면의 크기는 세로 7.1m, 가로 3.8m 정도로, 너비 약 4.2cm 가량의 삼베 10매를 이어 화폭을 마련하였습니다. 상축은 반원형, 하축은 원형의 목제(木製) 축으로 제작하였고, 상축에는 원형의 금속제 고리 3개를 달아두었습니다.
화면은 법신(法身)인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상부 좌우에는 가섭존자와 아난존자, 하부 좌우에는 문수보살과 보현보살 등 5위의 존상만으로 화면을 가득 채운 구성입니다. 특히, 가섭·아난존자는 본존을 협시한 듯한 인상을 줍니다. 배경에는 지면으로부터 피어오르는 구름과 가로로 늘어지는 구름이 녹색, 적색, 황색 등 다채롭게 채색되었으며, 그 사이로 보이는 흑색 하늘에는 백색의 꽃비를 그리며 여백이 거의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중앙의 비로자나불은 원형 두광을 갖추었으며, 두 손을 가슴 앞으로 모아 지권인(智拳印)을 결하고 있습니다. 비로자나불의 수인은 오른손으로 왼손을 감싼 채, 오른손 검지를 왼손 검지 위에 살포시 얹은 형태로 일반적인 지권인과 차이를 보입니다. 또한, 비로자나불의 복식에는 7가지 종류의 문양이 확인되는데, 사실적이면서도 섬세한 표현은 다른 괘불에서 보기 어려운 <예산 대련사 괘불탱화>의 특징입니다.
본존을 향해 몸을 반측면으로 돌린 아난존자와 가섭존자가 합장한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 중 아난존자는 젊은 승려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목의 삼도가 부각되는 모습입니다. 가섭존자는 지나칠 정도로 많은 주름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래쪽에는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있는데, 반측면으로 튼 자세나 크기가 매우 비슷합니다. 이처럼 본존불을 중심으로 아난·가섭, 문수·보현으로 화면을 구성한 사례는 많지 않습니다.
<예산 대련사 괘불탱화>를 조성하는데 참여한 4인의 화승은 충청·전라지역에서 활동하였습니다. 이에 <예산 대련사 괘불탱화>에는 당시 충청·전라지역 불화의 특징이 다수 포함되는데, 상호의 이목구비가 몰려 있는 점, 독특한 주름표현, 운문(雲文)과 초문(草文) 등의 무늬를 사용하는 점이 있습니다. 또한, 색재의 입도 차이를 활용해 다양한 색상을 구현하고자 했는데, <예산 대련사 괘불탱화>에서는 황색의 사용을 전제하거나 농도를 달리하여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 통도사성보박물관
주소 : (50501) 경남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로 108
전화 : 055-382-1001 / FAX : 055-384-0030
담당 : 학예연구실 김동현 학예연구원(E-mail : museum041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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