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의 기원은 3만여 년 전 빌렌도르프의 비너스로 거슬러 올라간다. 높이 11 cm가 겨우 넘는 이 작은 토기가 당시 사람들이 가장 갈망했던 충분한 식량 과 풍요를 기원하는 데 쓰였던 것이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다양한 크기의 우샤브티라는 인형을 죽은 자의 무덤에 넣어 저승세계에서 사자(死者)의 일을 대신 맡아 하게 했다. 시대와 지역은 달라도 아시아, 아메리카의 많은 나라에서도 예로부터 인형을 죽은 자의 무덤에 함께 묻어 망자를 위로하기도 했다. 이후 고대 로마와 그리스 시대에서부터 인형은 점차 아이들에게 장난감의 기능을 겸하게 되었다.

인형은 이렇듯 시간과 공간의 제약 속에 사는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소원을 들어주고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을 대신 해주리라는 기대를 담은 데에서 시작해 점점 장난감, 혹은 인간의 애정을 담은 대상으로서의 역할로 인간에게 친근한 대상이 되었다. 지금은 종류를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다양한 종류의 인형이 등장해 그 종류가 세분화되어가며 다른 어떤 인간의 발명품보다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세계인형박물관에서는 이 다양한 종류의 인형 중에서도 여러 나라의 전통 의상을 입고 그 나라 고유의 문화를 소개하고 있는 ‘세계의 인형’에 주목한다. 인형이 인간에게 친근하다 보니 사람들은 자신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옷, 자신들의 풍습도 고스란히 인형으로 만들어 전달해 오고 있다. 인간의 형체를 닮은 데서 시작한 인형은, 인간의 살아가는 모습도 그대로 전하고 있어서 인형 그 자체가 인류의 문화와 역사, 풍습과 생활사를 담은 ‘기록’이 되고 있는데 인형의 이 ‘기록성’은 인형의 친근함과 놀이성에 비해 과소평가되고 있다.

특히 이웃나라인 중국과 일본에서 인형 문화가 발전해왔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옛날부터 인형에 대해 그다지 친근하지 않았던 한국에서는 아직도 인형이라고 하면 어린아이들의 장난감으로만 취급하거나 일부 매니아층의 수집품 정도로 여기는 경향을 이제야 겨우 벗어나고 있는 상태다. 이런 문화적 분위기 탓에 ‘기록으로서의 인형’에 대한 관찰 및 연구는 한국에서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인형박물관은 인형이 지금까지 그 장식성과 놀이성에 치중된 평가로 상대적으로 제대로 알려져 오지 않았던 인형의 ‘문화적 기록성’에 초점을 두고 이를 통해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널리 알리고 각각의 문화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지혜와 예술성 등의 풍요로운 유산을 널리 나누고 우리의 것으로 삼고자 한다.

-세계 80여 개 국의 인형 500여 점을 전시하고 있으며 이 인형들이 나타내고자 하는 각 나라 고유의 문화적 특징에 대한 교육과 다양한 체험활동을 병행해 인형이라는 친근한 존재로 세계문화에 접근한다.

-세계인형을 통해 창의적이고 다양한 미적, 감각적 심미안을 키우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소장품 특징 : 세계 각 국의 문화와 전통, 풍습을 알 수 있는 세계전통의상 인형

- 소장품 규모 : 총 525건 525점

-매월 (참가자 있을 시): 인형과 함께 떠나는 세계문화여행 강좌

-러시아인형 마트료시카 체험 교육 프로그램

-손인형 체험 교육 프로그램

-헝겊인형 체험 교육 프로그램

-봉제인형 체험 교육 프로그램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 명절 당일, 대체휴일 이튿날 휴무

어린이 3,000원 / 청소년, 군인, 장애인 3,000원/어른 5,000원/

단체 3,000원 / 65세 이상, 36개월 이하 무료

(파주시민 1,000원 할인)

부대시설 : 문화시설 상품점, 주차장

주변환경 : 파주 헤이리 내 위치

경기 영어마을 맞은편

-서울 합정동 역 1번 출구에서 올 때 : 2200번 경기영어마을 하차

-경의중앙선 금촌역 이용 : 900번 경기영어마을 하차